포구인데 피서객에겐 천국, 태웃개

남원읍 위미리 태웃개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조그만 포구 안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태웃개는 남원읍 위미3리에 속하나 조그만 포구다. 포구 안에는 지하수가 솟아 다른 바다에 비해서 물이 시원하다. 지하수는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해. 예전 사람들에게는 생명수였다.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선을 대기에는 포구 수심이 너무 낮아 태우를 매는 용도로 사용됐다. 태우가 사라진 현대에는 어업에 활용되지 못하고, 대신 피서객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제주지치도는 지난 2020년, 태웃개 정비사업을 시행했다. 돌담 형식 포구로 복원해 어촌특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였다. 방파제에서 바닥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도록 계단도 갖췄다.

그게 소문이 났는지 여름이면 렌터카를 타고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바깥 바다는 파도가 거친데, 이 조그만 포구 안은 잔잔해 안전하다. 파도가 없는 날에는 파구 바깥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주말, 육지부에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서귀포시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더위가 머물고 있다. 외해에는 파도가 거칠게 일고 있는데, 이 아담한 포구에는 풍랑이 닿지 않는다.

잔잔하고 깨끗한 태웃개, 피서객들에게는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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