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풋귤청 만들기, 친구들에게 자랑거리 생겼다”
2025 풋귤페스티벌이 16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려
풋귤의 계절이다. 귤나무 초록 잎은 여름 태양이 내뱉는 열기를 통해 제 몸으로 삼키고, 그 에너지를 초록 열매에 차곡차곡 저장한다. 나무는 가장 푸른 꿈을 꾸고 열매는 싱그럽고 건강한 청춘을 뽐낸다. 싱그러운 풋귤이 사람들에게 건강은 물론 새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풋귤 체험을 통해 추억도 쌓고 제주감귤이 우수성도 인식하기 위해 2025 풋귤페스티벌이 16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메인무대 일원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2025년 제주감귤박람회 사전행사로 마련된 자리로 ▲풋귤청 담그기 체험 ▲온주리 캐릭터와 인증사진 찍기 ▲풋귤 워터파크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건 풋귤청 담그기 체험이다.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사전예약을 통해 체험에 참가할 시민과 여행객을 모집했다. 오전 11시 체험에 50여 팀이 참가했는데, 참가자 대부분 여행객이었다. 앞서 온 참가자들이 풋귤청을 만드는 동안에도 새로운 참가자들이 순서를 기다렸다고 새롭게 합류했다.
생활개선회서귀포시연합회 회원들이 참가자들에게 풋귤청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안내했다. 회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세트(풋귤, 설탕, 보관통)을 참가 팀에게 나눠준 후 얇게 썰기 - 설탕과 고루 혼합하기 -병 소독하기 - 병에 담고 보관하기 과정을 순서대로 안내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임태우(남천초 4학년) 어린이는 “부모님과 함께 13일에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라며 “풋귤청 만들기는 처음 해보는데 엄마가 집에서 하는 걸 봤다.”라고 말했다. 임태우 어린이 가족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인스타그램 홍보를 보고 체험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경기도 오산에서 온 정호승(운산초 5학년) 어린이도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왔다.”라며 “어제는 유람선을 타서 바다 구경을 해서 좋았는데, 오늘을 풋귤 만들기를 해서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 중에 유튜버 팽수를 만나서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이미 생겼다. 풋귤청 만들기도 재미있었다고 자랑하겠다.”라고 말했다.
풋귤청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풋귤 워터파크에선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그리고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얼굴에 재미있는 문양을 그리며 추억을 만들었다. 감귤홍보관에서는 풋귤을 원료로 만든 음료와 잼 등을 전시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했다.
광복절에서 이어진 황금연휴에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푸른 잔디 위에서 풋귤과 함께 초록빛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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