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는 구름, 이끼 낀 웅덩이는 고요 담았다
연일 장맛비에
마음마저 눅눅한데
장마 잠시 쉬는 틈에
서중천을 걸었다.
어지러운 세상
일렁이는 마음인가?
울퉁불퉁 바위투성이
구겨진 하천 바닥
먼 산 허리는
구름을 붙들고
이끼 낀 웅덩이는
고요를 담았다.




PHOTO BY 제주별 여행자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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