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피자 만들기는 처음, 그런데 맛있구먼!

오석학교 감귤박물관에서 피자 만들기 체험학습

오전부터 감귤박물관이 소란스럽습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요리를 하는데, 표정이 예사롭지 않네요. 어린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만드는데, 손수 만들어보니 고소한 게 제 맛입니다. 파전은 수없이 지져봤는데 피자 만들어 구워보기는 처음. 젊은 사람들 먹는 음식을 만들어보니 한결 젊어진 것 같습니다.




7월 28일, 오석학교 학생 25명이 버스를 타고 감귤박물관으로 나갔습니다. 감귤이라면 평생을 봐온 어르신들인데, 이날은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귤박물관에 피자 체험장이 있는데, 거기서 함께 피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파전, 배추전은 지져봤는데, 피자를 굽는 건 처음 하는 일입니다. 잘 될지 걱정이 앞서기에, 안내하는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2인 1조로 피자를 만드는 요리에 착수, 그런데 피자 만드는 일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아니네요.




우선 준비된 반죽을 밀대로 누르며 늘려줍니다. 이건 수제비를 만들 때도 해본 일입니다. 반죽을 팬의 크기에 맞춰 동그랗게 펼친 후 피자 팬 위에 넣어줍니다.

팬 위에 반죽을 올린 후 그 위에 천혜양 잼과 피자 소스를 발라 줍니다. 그 위에 귤칩, 소지지, 올리브 등을 올리고 치즈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 다음에 치즈 위에 귤 잼을 지그재그로 발라주면 구을 준비가 끝난 겁니다.

팬을 오븐 위에 넣고 15분 정도 구워주면 피자가 완성됩니다.




15분 정도 지나서 오븐에서 피자를 꺼냈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피자 조각을 입에 넣었는데, 어른들 입에도 맛이 있었습니다. 천혜향 잼, 귤 잼을 발라선인지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감귤박물관이라 귤과 관련한 자료만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네요. 체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자랑할 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서귀포시청이 비정규학교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으로 체험학습을 지원해줬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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