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린 주말한걸음에 찾은 돌오름 숲나무들 옷 갈아입는연둣빛 소리어느 화공 끓는 피삭이지 못하고마침내 토해낸 열기바윗길에 새긴 용의 비늘햇살에 흔들리는잎사귀 너머시인 정지용이 그립다던파아란 하늘 빛PHOTO BY 양희라 제주별 여행자
제주 서쪽의 숨은 명소, 정물오름…자연과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공간최근 금오름이 유명세를 타면서, 인근에 위치한 정물오름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방문 후기들을 보면, 정물오름은 규모는 작지만 깊은 인상을 주는 오름으로
우물쭈물 하다가 저녁 시간을 놓쳤다. 아내와 저녁 9시 가까운 시간에 남원읍사무소 주변에서 문이 열린 식당을 찾아 나섰다. 자주 가던 밥집 대부분이 문을 닫은 터라, 그냥 불이 켜진 식당에 들어섰다.테이블 6개쯤 있는 음식점인데, 가격표를 보니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한라산 노루의 눈물굽이굽이 돌아마침내 합해진두 가닥 물줄기조정 관리 명으로줄 위에 선 예기(藝妓)파르르 떨리는 몸삼켜버린 깊은 계곡계곡에 멈춘 시간켜켜이 쌓여 영천오름나지막한 숲속엔차마 볕이 들지 못한다.PHOTO BY 양희라
제주의 보석, 비양도에서 만나는 자연과 시간의 이야기제주도 한림항에서 북서쪽으로 3km, 협재리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작은 섬, 비양도. 면적 0.44㎢, 둘레 3.4km의 이 작은 섬은 그 크기보다 훨씬 더 깊고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비양도는 가파도,
도순동 1354번지 서쪽 냇골에 물이 있었는데, 가뭄이 심하면 화전민들은 동쪽 왕하리내(궁상천 상류)에서 물을 구했다. 서쪽 내 골짜기 곁 집터 사이에는 지금도 돌방아 아랫돌이 남아 있다. 주변 문 씨, 윤 씨, 나 씨 집안이 돌방아를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
이승에서 못다 이룬 인연끝내 서러워쇠소깍에 몸을 던진선남선녀의 눈물검은 해수욕장안개에 갇히고밤새 파도소리에잠 못 이룬 등대누가 쌓았나?빈 모래밭에 돌탑직립의 무게아슬아슬한 시간PHOTO BY 양희라
나뭇잎과 묵은 가지들이 비처럼 떨어져 내린다물영아리오름은 지난 회 이야기처럼 람사르습지 사이트다. 만들어진 과정이 독특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하다. 오르고 내리는 탐방로가 아름다운 숲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한테 인증되었다.▲ 물영아리 근처 목장에 자생하는 비목나무(사진
오래된 질문, 오래된 재회4월 16일 저녁 7시 서귀포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진행된 가 다섯 번의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존재와 하나에 대한 화두를 시작으로 수학에서 ‘1’의 존재에서부터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정리하고 ‘인공지능’으로 마무리했
도순동 동케 600 ∼ 610m 고지 능선을 따라 국림담이 있는데, 그 주변에 또 다른 화전촌이 있었다. 왕하리화전이다. 왕하리화전은 법정사무장항일운동 발상지와 영남동 ‘서치모르’ 중간에 있었으며, 국림담 아래위로 그 터가 남아있다. 이 화전지의 동쪽 궁상천의 상류 지
무릉리 녹남봉야트막한 오름인데진지동굴과 상처상처도 많았다.오름 앞에서풀어진 길을 따라작은 숲 터널에서이름 내려놓는 통과의례벤치에 자리내준오름 꼭대기에서너른 대정 들녘그 풍경에 잠겼다.PHOTO BY 양희라
부분 기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4월 9일 저녁 7시 서귀포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네 번째 강의를 들었다. 이날 주제는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순수 개념 논란’이다.이번 강의에서는 판단의 범주에 대해서 배웠고 논리학 원론으로부터 칸트의 논리학으로 이어지는 강의
1914년 4월 지적원도에는 도순동에 200호의 집이 있었다. 이 중 구머흘과 왕하리 화전은 도순동 전체 6.5%에 해당하는 13세대가 살았다. 화전은 고지천이라 잘못 알려진 ‘법정이내’를 중심으로 도순목장 ‘동케’와 ‘서케’ 국림담의 위와 아래에 있었다.구머흘은 법정
겨우내 품었던애달픈 염원뜨거운 외침이하늘에 닿았나?잃어버린 봄마침내 되찾고푸른 바람 넘설거리는돌리미오름에 올랐다.파랗게 열린 하늘찬란한 봄볕아래어여쁜 풀꽃이봄바람에 아우성쑥이 한창인풀밭에 주저 않았는데고달픔은 바람에 흩어지고온몸에는 불끈거리는 초록 기운PHOTO BY
주말 아침인데 중학교 주변이 분주합니다. 청소년을 고사장으로 데리고 오는 부모도 있고, 젊은 교사들의 응원을 받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어르신들도 보입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을 준비한 검정고시를 치르는 날입니다. 어르신이나 청소년이나 시험이 긴장되는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