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레드향 열과패해 재난지원금을 24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 발생한 레드향 열과피해(사진=장태욱) 서귀포시는 24일 열과피해 농가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재난지원금을 금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레드향 재배농가는 지난여름과 가
무심히 오르내리는 월산봉 산마루, 깊은 뜻 서린 강창학스포츠타운중산간서로, 악근천다리를 지나 동쪽으로 가노라면 강창학체육공원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늘 지나가면서도 오름의 능선을 지나가고 있다고 인식 한번 해본 적 없었다. 고근산과 월산봉의 산자락을 뚝딱 잘라 도로를
영남동은 화전마을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리(里)로 인정을 받은 마을이다. 법정사무장항일운동의 재판기록에 영남리라는 마을 이름이 나타나고 조선총독부가 발행한『1928년 생활상태조사』에는 중문면 11개 자연마을 중 하나의 행정단위로 구분됐음이 확인된다. 그만큼 영남동은
대한(大寒) 앞둔 한라산에서리 잔뜩 내려앉은 새벽눈부신 태양 솟는 곳으로차는 달렸다.퇴임하는 동료와낭끼오름 오르는 길억새 사이로 나무 아래로한걸음 한 계단사방이 트인 오름 꼭대기시간이 잠시 멈춘 듯천지가 고요하고풍력발전기마저 숨을 죽였다.“이렇게 멀리 왔나?”지나온 발
인천에서 온 박재현씨, 몇 해 전 아내와 함께 1년 살기 계획으로 서귀포에 들어왔는데, 몇 년 째 떠나지 못하고 있다. 부부는 ‘놀멍쉬멍’ 서귀포에서 가볍게 생활하는 게 이제 익숙해졌다. 박 씨에게는 오래된 로망이 있다. 서귀포의 푸른 바다를 구경만 할 게 아니라 직접
흑돼지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소의 생간부터 나온다. 부풀어오른 계란찜은 뚝배기 안에서 김을 내뿜고, 도라지 무침 향긋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이렇게 푸짐한 밥상인데, 1인분에 2만원이 되지 않는다. 인심이 넘치는 게 농촌의 밥상이고 식당이다.마을에 좋은 식당이 많다
제2공항 건설로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갈 운명대부분 오름은 한자 음가로 표기되어 제주어로 알려진 오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낭끼오름도 입구에 세워진 안내 간판에는 남거봉이라고 해 놓았다. 낭끼,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
안녕하세요. 2021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와서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폐증 아들을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들을 치료하고자 학교도 특수학교에 보내고 여러 치료 시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이 장애인
레드향 열과 피해에 대한 재해복구비가 빠르면 1월 안에 집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연말 관련 복구비를 제주도에 배정했는데, 제주도가 지방비를 더해 두 행정시에 나눠주는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제주지역 레드향 농가는 예년에 비해 심각한 열과
동백나무는 겨울철 짙은 녹색의 윤기를 발하다가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홀로 붉은 꽃잎을 펼친다. 살아 있는 많은 것들이 생기를 잃어갈 계절에 붉게 꽃을 피우는 독특한 활약상으로, 이 꽃은 예로부터 시인묵객의 사랑을 받았다.제주도에서 동백나무는 쓰임이 많았다. 바람이 많은
윤석열이 12월 3일에 발표한 비상계엄은 피해망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행위였다. 그는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다.”라거나,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라니, 상식을 가진 사람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사고를
오름 사이를 흐르는 솔내, 드넓은 초원 위의 습지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에서 마주하던 오름, 여문영아리. 북쪽을 바라보면 넓은 초지 너머로 그만의 위용을 뽐내며 떡하니 지키고 있다. 분화구 안에 물이 있어 신령스럽기까지 하다는 물영아리와 대비하여 여문영아
조선총동부가 발행한 「1918년 조선오만분일지형도」 중 제주지형도에는 각시바위 위쪽을 기준으로 서호동 산(山) 번지가 있다. 그런데 그 일원에 화전민이 살았다는 표시가 보이질 않는다. 또한, 이보다 4년 전 있었던 1914년 토지조사사업 종료 시에도 시오름 인근엔 지
소한이 지나고 추위가 기승을 부른다.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라지만, 겨울 찬바람이 불면 몸과 마음이 시리다. 요즘처럼 험악하고 슬픈 뉴스가 신문과 방송을 도배할 땐 더욱 그렇다.이런 날을 대비해서 조상님들은 우리를 위해 다양한 국물요리를 만들어 전수하셨다. 특히 제
오름의 종가 구좌읍에달걀 같은 봉우리 몇 개서로 몸을 지탱하는동검은이오름이 있다새벽 어스름에 떠난 길인데싸늘한 바람과 마른 풀 내음나를 치유할 모든 것이길 앞에 펼쳐졌다.파란하늘 맞닿은 능선올록볼록 사방이 봉우리주몽을 깨울 듯이찬란한 햇살 쏟아진다.PHOTO BY 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