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해안가에 쓰레기를 줍는데 어여쁜 꽃을 만났다. 작은 식물이 바닷물이 닿는 갯바위 틈에서 하얀 꽃을 피웠다. 악조건 속에서 예쁜 꽃을 피운 것도 기특한데, 약재로도 쓰임이 많다니 여간 대견한 게 아니다.8월 4일 오후, 남원읍 주민 20여 명이 남원포구에 모였
삼복더위라 해도 작년과 올해 더위는 유별나다. 기상청이 큰 비를 예보했지만, 더위를 날릴 만큼은 내리지 않았다. 이런 기세면 더위는 말복 너머까지 고속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 생구이(사진=장태욱)20대를 같은 학교에서 보낸 벗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회원 한 명이
더위가 오래도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 내내 이어진 가마솥더위가 8월 들어서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이 계속 비 예보를 발표했는데, 실제로 비다운 비를 구경해본 지 오래다. 다른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제주도에는 가뭄과 더위가 진행 중이다.
‘Jekiss 제주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1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주식회가 제키스(대표 정기범)가 후원한다.▲ 경기장 입구(사진=장태욱)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연못에 활짝 핀 연꽃이 불을 밝힌다. 진흙 속에서 무더위를 뚫고 환하게 피어난 꽃 때문인지, 주변에 바람이 불고 새가 찾아온다. 연못에 의지해 잠시 더위를 피할 때면, 불자가 아닌 방문객도 잠시 극락왕생을 체험한다.▲ 연못에 연꽃이 피고 왜가리가
예전 제주도사라들은 대나무를 쪼개서 구덕을 만들어 썼다. 용도에서는 육지의 바구니와 비슷한데, 제주도 구덕은 바닥이 직사각형과 비슷한 모양이다. 차롱은 만드는 방법에선 구덕과 비슷한데, 용도가 조금 다르다. 구덕은 물건을 운반하는데 사용됐고 차롱은 음식을 보관하는 데
오전부터 감귤박물관이 소란스럽습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요리를 하는데, 표정이 예사롭지 않네요. 어린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만드는데, 손수 만들어보니 고소한 게 제 맛입니다. 파전은 수없이 지져봤는데 피자 만들어 구워보기는 처음. 젊은 사람들 먹는 음식을
헌마공신 김만일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 나왔다. 김만일이 말을 육성하고 우수한 혈통을 보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소설에 담겼다.▲ 책의 표지 강준 작가가 장편소설 『말은 욕망하지 않는다』(문학나무, 2025)를 발표했다. 중림 김만일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다. ■
강원도 고성군은 분단과 한국전쟁의 흉터가 가장 많이 남은 지역이다. 3.8선은 강원도 양양군을, 휴전선은 고성군을 가른다. 고성군은 해방 이후 북한 정부 치하에 놓였고, 전쟁 기간 공방이 오가는 기간에는 번갈아가며 유엔군과 북한군 세상이 됐다. 해방과 전쟁을 고성군이
마을마다 공동체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바위가 있다. 애기업개바위, 망부석, 문필봉,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등 이름도 다양한데. 제마다 독특한 전설을 품고 있다.고향인 위미리에도 그런 바위가 있다. 위미2리 포구에 있는 조배머들코지 바위가 그렇다. 예전에 이곳에 우뚝
오래전에 먹었던 음식에는 특별한 풍미가 있다. 그 음식을 만들어줬던 사람, 같이 먹었던 사람, 주고받았던 대화가 음식과 함께 되살아나기 때문이다.초여름에, 근처 음식점에 점심 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돼지고기메밀뭇국과 순두부찌개를 점심시간에만 각각 8,000원에
참가자 대부분이 나이 50세가 넘은 주민들인데, 즐거운 표정으로 찰흙을 반죽한다. 찰흙을 만지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단순한 흙장난이 아니다.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해 바다를 정화하려는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남원읍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EM 흙공
7월은 야생의 계절입니다. 태양은 1년 가운데 가장 풍부하고, 그 빛과 열기의 세례로 숲속에 모든 것들은 활기를 띱니다. 새들의 날개짓은 분주해지고 물방울을 머금은 거미줄은 더욱 선명합니다. 나무들은 열기를 속으로 삼켜 서늘하고 축축한 공기를 토해냅니다. 21일, 일행
조상들은 나비를 특별히 사랑했다. 나비는 부귀영화, 장수, 부부 금슬, 즐거움 등을 상징했다. 또한,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비 그림은 그림,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장식됐다. 특히 병풍이나 혼례복 등에 많이 사용되었
바닷가 검은 바위 위에서 연한 보랏빛 꽃이 소박한 자태를 발한다. 파도와 바람이 바닷물을 몰고 오면 뒤집어 써야 할 텐데, 줄기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사방으로 뻗어 제 자리를 넓히고 있다.▲ 해안가에 자라는 순비기나무(사진=장태욱)남원읍 위미리 밍금애 해안을 지나다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