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난대림 팔 아래서 단꿈 꾸는 돌탑

한라산 자락에
구름 두텁게 걸리면
쏟아지는 빗물
담기도 버거워

팔색조의 노래
먼 하늘에 닿았나
고살리 천연난대림
둑이 쌓였다.

키다리 단벌신사 같은
구실잣밤나무 팔 아래서
오지 않는 이 기다리며
단꿈 꾸는 돌탑



PHOTO BY 양희라 제주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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